"원전 주변 갑상선암 증가는 원전 때문”

관리자 | 2014.02.12 09:55 | 조회 5086

 

 

 

한림대 주영수 교수, 학술대회서 주장

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원전 때문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핵없는세상을위한의사회 사무국장인 주영수(한림대 의대)교수는 11일 서울 가톨릭의대에서 열린 대한직업환경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발표의 근거는 지난 해 12월 서울대 의학연구원 원자력영향·역학연구소가 발표한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의 원자료다.

연구소는 교과부 의뢰로 지난 20년 간 고리, 영광, 월성, 울진 등 4개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과 원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암 발생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었다. 당시 발표에서 연구소는 원자력발전소 주변 5km 이내에 사는 여성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원전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2.5배라고 밝혔다. 하지만 “원전 방사선과 주변 지역 주민의 암 발병 위험도 간의 인과적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발표를 맡은 안윤옥 서울의대 교수는 "원전 주변지역 주민의 경우 거주 기간과 암 발생률이 비례하지 않고, 만약 방사능 때문이라면 유방암 발생률도 같은 경향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추측하기로는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이 건강 검진을 더 많이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보고서의 원자료를 분석한 주교수는 11일 “원전 주변 주민 중 건강한 사람보다 암에 걸린 환자들에 더 많이 조사에 포함되는 '검출 오류'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일부 제기됐었지만 재검증 결과 이런 오류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연구기간인 20년 동안 새로운 연구대상자들을 편입시키면서 암에 걸린 사람들을 제외시켰기 때문에 연구가 암 발생률을 축소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면서 “그런데도 갑상선 암 발생률이 2.5배로 나온 것은 원전이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암 발생과 원전의 관련성에 대한 정밀한 추가 조사, 거주 기간·거리 등을 이용한 세분화된 분석, 원전 소재 지역과 전국의 암 발생률 비교 등 다양한 연구 방법을 동원해 원전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철저히 확인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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