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8-경향신문]김영춘 "386 공부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야"

관리자 | 2013.05.28 11:19 | 조회 6324

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은 최근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5월호)에 기고한 ‘보수정치 시대와 386정치인의 시대정신’이라는 글을 통해 ‘386 정치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민주당 386정치인들은 통합진보당의 386세대와는 달리 당 운영을 주도한 적이 없다. 오히려 과거의 운동정신을 망각한 채 뿔뿔히 흩어져서 각기 다른 지도자들을 추종한 속물적 계파정치에의 매몰이 문제”라며 “지난 수년간 민주당 내부의 다수 386세대들은 정치적 견해에 따른 정파활동보다는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줄서기, 줄잡기에 급급한 행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당조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실무부대로서 성실하게 복무하면서 시대정신의 방향감각을 상실해버린 이들도 있었다”며 “어느 쪽이든 민주당이 마땅히 수행했어야할 시대적 역할, ‘불공정한 특권구조의 해체와 사회경제적 약자의 대변’이라는 소명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 결과 국민들이 점차 민주당을 외면하게 되면서 이길 것으로 예상되던 총선에 패배하였고, 대선에서는 적은 차이나마 정권마저 새누리당에 넘겨주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또한 “친노든 비노든 민주당의 386들은 대통령과 당지도자들을 교주화하고 계파의 관점에서 추종할 것이 아니라 시대정신에 입각해 그들에게 동지적 비판을 제기하고 견인했어야 했다”면서 “386정치인들의 집단적 노력은 무엇이 시대정신이고 자신들의 사명인지를 찾고 정련하는 데 바쳐져야 했다. 그런데 이런 노력들이 무시되거나 소홀히 다루어진 데에 민주당의 비극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386 정치인의 인식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언제부턴가 정치적 민주주의와 권력교체 그리고 추상적 정의에만 몰두해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특히 경제적 형편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불안해져가는 근로대중들과 자영업자들에게 우리는 자신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정치집단으로 인정되기 어려운 것이 그간의 현실이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북한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실천을 보여주지 못했다. 진정한 민주주의자(혹은 진보주의자)라면 당연히 북한체제의 문제점들, 특히 봉건적 전제정치, 권력세습 등에 대해 단호하게 비판적 입장을 천명했어야만 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의 다수 386정치인들은 북한체제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른바 ‘내재적 접근론’을 취함으로써 보편적 상식의 틀을 벗어나는 언행을 일삼기 일쑤여서 민주주의자로서의 참 면모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하였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자신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국민들은 한국호가 어디로 가야 있는지 길을 밝혀주고 비전을 제시할 통찰력있는 정치지도력을 소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비전과 지도력을 만들어내는 일이 과거 세대보다 386세대에게 더 용이할 것은 자명하다. 안철수 의원의 부각도 국민들이 그의 정치적 능력에 대해서는 회의하지만 뭔가 새로운 비전을 우리 정치에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386정치인들이 이제 과거의 이념적 고정관념(이념은 사라졌으나 고정관념은 남았다)을 벗어나 과학적 자세로 철저하게 실증하고 공부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며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정련된 대안을 집단 실천하는 정파적 정체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 길에 민주당이, 진보정치가 되살아날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쓴 이 글이 다른 이들을 폄하하려는 글이 아니라 나 자신의 성찰과 자기비판을 포함해서 386정치인들의 문제를 냉정하게 짚어보는 고백록으로 읽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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