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4-국제신문] 선택 2014-부산시장 후보 탐구 <8> 민주당 김영춘 전 국회의원

관리자 | 2013.09.26 16:12 | 조회 5444

                       야당 불모지서 고군분투… 고향서 입지 다져

 

 

              서울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김영춘 전 의원이 고향인 부산에서 일찌감치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향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정 정당이 독점하면 부산의 발전도 한계가 분명하다"고 주장하는 그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지역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사)인본사회연구소 제공

 

 

 

- YS에 이끌려 정계 입문
- 20대 후반에 청와대 입성
- 한나라당 후보로 초선
- 열린우리당 후보로 재선

- 19대 총선 때 일당 독점 깨기
- 부산진갑서 아쉬운 패배

- 인본사회硏 부산으로 이전
- 주요 현안 연구·현장 챙겨
- 가족까지 고향에 내려와

- 야권후보 낮은 지지율 고민
- '철새 정치인' 비난도

고등학교(부산동고) 문예반에서 활동하던 문학소년이던 그는 국문학과로 진학하길 원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법학과로 가서 법조인이 되라고 한다. 결국 절충 끝에 영문학과(고려대)로 진학한다. 국문학도에 미련이 남아 있던 그는 영문학에 흥미를 못느끼고 학교생활에도 제대로 적응 못한다. 내성적이지만 정의감이 넘치던 그의 성격은 당시의 군사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레 이른바 운동권에 몸담게 된다. 1984년 당시 여당인 민정당 당사 점거 농성을 주도하면서 구속됐고 이는 그의 인생의 일대 전환점이 된다.

1987년 민주화추진협의회 공동의장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끌려 정계에 입문하게 되는데, 그에게는 '상도동계 막내'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된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행정관이란 직책으로 김영삼 정부 청와대에 입성하고 정무비서관까지 지낸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광진구갑에 출마해 당선, 국회에 진출한다. 2003년엔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의 창당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돼 재선 국회의원이 된다. 하지만 2007년 열린우리당 해체와 함께 그해 말 대통령 선거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측에 합류하게 된다. 이듬해 18대 총선에서는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고, 한동안 정치 일선을 떠나 잠행에 들어간다. 그리고 2010년 당시 손학규 당 대표의 부름을 받고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복귀한다.

국회 재입성을 모색하던 그는 주변의 서울 출마 권유를 뒤로한 채 지난해 초 19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홀연히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오게 된다. 부산진갑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것이다. 고착화되다시피한 고향 부산의 일당독점 구조를 깨보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오랜 염원이었던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와 이를 통한 동서화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결과는 새누리당 후보에게 3598표 뒤진 아까운 패배였다.

주목되는 것은 지난해 총선 패배 이후다. 당의 불모지에 내려와 총선를 치르고 나면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인은 물론이고 외아들까지 지역구 내에 있는 중학교로 전학시켰다. 지난해 대선도 민주당 부산시당을 도와 치렀다. 올 초부터 그의 목표는 내년 6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로 정조준됐다. 김영춘(52·민주당 부산진갑 위원장) 전 국회의원이다.

김 전 의원의 내년 부산시장을 향한 행보는 올 2월 자신의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인본사회연구소를 기존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오는 데서 본격화한다. 인본사회연구소는 각종 포럼과 토론회 등을 통해 부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현안을 고민해오고 있다. 인본사회연구소를 거점으로 시장 수업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는 '김영춘의 부산희망찾기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의 미래와 직결되는 주요 현안들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길을 묻는 형식으로 짜여졌다. 지난 여름의 무서웠던 폭염도 아랑곳없이 김 전 의원은 쉬지 않고 현장을 누벼왔다. 다음 달 첫째 주에 예산낭비의 현장을 찾아 해법을 논의하는 것으로 100일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 그는 조만간 각 구·군을 찾아 주요 현안을 챙기는 '100일 프로젝트 시즌 2'를 가동할 계획이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반값 전기료 운동'을 인본사회연구소 차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원전도시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원전안전이용부담금제 도입 등을 통해 '반값 전기료'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값 전기료' 실현을 위한 시민 캠페인, 서명운동, 온라인 홍보 활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또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의 '부산 대선공약 지키기 특별위원장'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그렇지만 김 전 의원의 고민도 많다. 우선 20%대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의 낮은 지지도다. 게다가 지난달 말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8.6%가 말해주듯 김영춘을 알아주는 시민들이 아직은 적다. 잦은 당적 변경을 두고 철새 정치인 아니냐는 비난도 그를 따라다닌다. 김 전 의원은 "그때그때의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모두가 소위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옮겨갔다"며 이해를 구하지만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 내부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본선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야권 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문제도 놓여 있다.

김 전 의원은 24일 "지더라도 한번 해보는 식의 선거는 않겠다. 부산 발전의 대안을 찾아내 제시하면 시민들이 인정해주지 않겠느냐. 남은 8개월 동안 (시장 선거에서)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의 '실험'에 가까운 도전이 내년 6월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경력 ▷부산 동고등학교 졸업 및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16·17대 국회의원(서울 광진갑) ▷민주당 최고위원 ▷(현)민주당 부산진갑 지역위원장 ▷(현)국립 부경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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