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보다 부채가 그리운 날

류광태 | 2013.07.30 17:19 | 조회 3900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언젯적인지는 까마득하지만 며칠 비가 계속 올 땐 햇볕이 그립더니, 강렬한 태양빛이 작렬하니 한 줄기 시원한 소낙비가 그리워집니다. 이런 걸 인지상정이라고 하는 건지, 아님 제가 지나치게 시류에 편승하는 사람이라 그런 건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고온과 열대야 현상 등 때문인지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합니다. 에어컨은 설치된 곳은 시원하지만 다른 곳은 반드시 더 덥게 마련입니다. 늘어나는 에어컨으로 도심열섬현상은 더욱 가중됩니다. 집 앞에 그 집보다 더 높은 건물이 들어서서 일조권을 빼앗아가는 것과 유사한 현상들이 에어컨 보급 과정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낡은 선풍기 하나로 이 불볕더위를 버텨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은 이래저래 샌드위치 신세가 됩니다. 에어컨, 일조권만 보아도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이 시대의 난제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됩니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선풍기도 없던 시절에도 우리네 선조들은 부채 하나만으로도 효도와 우애, 인정을 나누며 오손도손 살았습니다. 너도나도 에어컨이 주는 시원함만을 찾을 게 아니라, 지구 환경과 이웃을 생각해서 다시 부채를 드는 정신으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참 무덥습니다. 무더운 만큼 마음만은 늘 서로에게 서늘한 그늘을 선사하는 여름날 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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