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6] 현충일을 처음으로 부산에서 보내는 소감
현충일을 처음으로 부산에서 보내는 소감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국가기념일인 현충일을 부산에서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대부분 서울에서 지냈고 주로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하루를 보냈다. 공인이던 시절에는 아침에 현충탑 참배를 했고, 그렇지 않은 때에도 장인이 계신 묘역에서 처가식구들과 함께 하루를 보냈다. 재작년 부산으로 귀향을 하고서도 현충일만큼은 서울로 가서 지냈는데, 올해는 장모님도 편찮으셔서 굳이 올라오지 말라는 말씀을 핑계삼아 부산에서 보냈다.
어제는 현충일을 앞두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합동으로 중앙공원의 충혼탑을 참배했다. 1986년에 건립된 정부수립이후 부산출신 전몰군경들에 대한 추모시설인데, 전부터 느끼던 바지만 부산시내에서 가장 높은 위치인 이곳 대청산의 정상에 추모시설을 설치해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맞은편 민주공원과 마찬가지로 이곳은 부산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산정상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추모객들 입장에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곳이다. 나라를 위해 몸바친 영령들을 참배하는 시설이라면 마땅히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설치되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 아닐까? 평지공원인 시민대공원을 건설하고 있는 지금, 이 문제를 공론에 붙여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충혼탑에 모셔진 영령들은 1948년 정부수립 이후에 국한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본다. 우리나라 헌법에도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상해임시정부로부터 비롯된다고 명시되어 있듯이, 부산 충혼탑에도 일제에 대한 독립운동과정에서 숨져간 선열들의 영혼이 먼저 추념되는 것이 마땅하다.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 후손들이 불민한 탓으로 국가의 정통성과 민족정기에 대한 강조는 이곳 부산에서도 여전히 소홀하기 짝이 없다. 안타까운 일이고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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