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생각나눔
이달의 시
[이달의 시]로버트 프로스트 시인 '가지 않은 길'
신고
인쇄
스크랩
노란 숲 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 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
댓글 0개
| 엮인글 0개
448개(1/23페이지)
|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 날짜 |
|---|---|---|---|---|
| 448 |
[이달의시] 이해인 시인 '4월의 시'
  |
관리자 | 355 | 2024.03.30 21:36 |
| 447 |
[이달의시]최하림 시인 '봄'
|
관리자 | 417 | 2024.02.29 17:02 |
| 446 |
[이달의시]오세영 시인 '2월'
|
관리자 | 604 | 2024.01.31 16:35 |
| 445 |
[이달의시]이성선 시인 '새해의 기도'
|
관리자 | 621 | 2023.12.31 18:20 |
| 444 |
[이달의 시]이해인 시인 '겨울나무'
|
관리자 | 688 | 2023.12.01 16:53 |
| 443 |
[이달의 시]고은 시인 '가을 편지'
|
관리자 | 788 | 2023.10.31 17:18 |
| 442 |
[이달의 시]원무현 시인 '滿月'
|
관리자 | 775 | 2023.09.26 16:50 |
| 441 |
[이달의 시]도종환 시인 '흔들리며 피는 꽃'
|
관리자 | 974 | 2023.08.25 13:47 |
| 440 |
[이달의 시]문인수 시인 '쉬'
|
관리자 | 981 | 2023.07.31 16:17 |
| 439 |
[이달의 시]천상병 시인 '행복'
|
관리자 | 1177 | 2023.06.30 14:03 |
| 438 |
[이달의 시]장석남 시인 '여행의 메모'
|
관리자 | 1104 | 2023.05.31 14:59 |
| 437 |
[이달의 시]정현종 시인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
관리자 | 1337 | 2023.04.27 19:28 |
| 436 |
[이달의 시]김종해 시인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관리자 | 1595 | 2023.02.28 17:13 |
| >> |
[이달의 시]로버트 프로스트 시인 '가지 않은 길'
|
관리자 | 1555 | 2022.12.30 15:32 |
| 434 |
[시로 여는 하루] 정우경 '두기'
|
관리자 | 1794 | 2022.06.16 11:03 |
| 433 |
[시로 여는 하루] 윤여진 시인 '박쥐'
|
관리자 | 2636 | 2021.09.14 12:19 |
| 432 |
[시로 여는 하루] 박방희 시인 '알콩달콩'
|
관리자 | 2707 | 2021.08.31 10:47 |
| 431 |
[시로 여는 하루] 윤제림 시인 '노인은 박수를 친다'
|
관리자 | 2437 | 2021.08.25 11:00 |
| 430 |
[시로 여는 하루] 안도현 시인 '극진한 꽃밭'
|
관리자 | 2494 | 2021.08.10 11:33 |
| 429 |
[시로 여는 하루] 오순택 시인 '산을 먹는 송아지'
|
관리자 | 2310 | 2021.07.29 14:2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