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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6 국제신문] '포스트 허남식' 나요 나…잠재후보 슬금슬금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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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100&key=20130316.22001215027
'포스트 허남식' 나요 나…잠재후보 슬금슬금 뛴다
부산시장선거 1년여 앞, 벌써 물밑 레이스 시작
- 4~2선 의원 다수 포진
- 새누리 당내 경쟁 치열
- 민주당도 배수진 태세
내년 6월 부산시장 선거까지는 1년 하고도 3개월이 남았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영도 재선거 못지않게 뜨겁다. 3선 제한으로 물러나는 허남식 시장의 뒤를 이어가려는 여야 잠재 후보들의 레이스는 비록 물밑에서이긴 하지만 이미 불꽃을 튀기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5일 "부산시장 후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강도가 조금씩 다르더라도 시장 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내 경쟁이 치열한 쪽은 역시 새누리당이다. 4선의 서병수 사무총장이 반 발짝 정도 앞서 있는 가운데 3선의 유기준 김정훈 의원, 재선의 이진복 시당위원장도 유력 후보 반열에 올라 있다.
서 총장은 4·24재보궐선거의 공천심사위원장이다. 영도 재선거에 나선 김무성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야 한다. 김 전 의원이 원내에 들어오면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지휘할 당 대표가 될 공산이 높다. 서 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시장 출마에 가장 유리한 셈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자신이 대표 발의한 도시재생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부산은 이 법의 첫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정무위원장인 김 의원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문현금융단지 사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 조선과 해양플랜트를 망라한 해양금융공사법 대표 발의도 같은 맥락이다. 초선(17대) 시절 자신이 밑그림을 그린 문현금융단지가 서서히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문현금융단지 탄생의 주역이라는 꽤 매력있는 이미지로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최고위원인 유 의원도 지역구(서구)의 특성을 살려 수산 분야 현안 해결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에 수산물수출가공선진화단지 개장을 앞두고 입주율 제고 등을 위해 뛰고 있다. 시장 선거와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보여온 유 의원이 요즘 들어 부쩍 적극적으로 변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지식경제위원회 소속의 이 의원도 지역 현안 해결에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면서 시장 후보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윤상직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심해공학수조 설치 등 지역 내 경제 현안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서 총장이 나서게 되면 출마 대신 (서 총장) 지지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의 박민식 김세연 의원도 나름의 지역발전 구상을 그려가면서 시장 후보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정무위 소속의 박 의원은 지난 8일 부산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현황과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 의원은 지난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의 관련 산업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다만 두 의원은 40대의 젊음이 최대 강점이자 반대로 약점이기도 하다.
원외에서는 노기태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권철현 전 주일대사 등이 관록을 바탕으로 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정택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교수들과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된 글로벌포럼을 만들고 한국해양구조협회 총재를 맡으면서 시장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관료 출신으로는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도 범후보군에 들어간다.
2010년 선거에서 44.57%를 득표한 민주통합당도 만만찮다.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김영춘 부산진갑위원장이다. 서울에서 재선 의원을 지내고 지난해 4·11총선을 통해 고향으로 유턴했다. 총선에서도 의미 있는 선전을 했다. 지난달에는 아예 자신의 싱크탱크인 (사)인본사회연구소를 부산으로 옮겨오는 배수진을 쳤다. 인본사회연구소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편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최선을 다하되, 승산이 없으면 과감하게 포기하겠다"고 말해 정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남 유일의 야당 3선인 조경태 의원도 강력한 후보다. 5·4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선출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을 굳힌 상태다.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면 시장 후보를 향한 또 하나의 경력을 쌓는 셈이다. 조 의원은 도시철도 다대선 연장을 비롯한 굵직한 지역현안을 해결한 업적도 있다. 부산시장 권한 대행을 지낸 오거돈 전 한국해양대 총장도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거론된다. 박재호 시당 위원장도 부산시당 운영을 시장 출마의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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