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지역정가 막전막후] 김영춘 "지는 싸움은 안해"
"승산이 없다 싶으면 과감히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포기할 것이다. 다만 승산이 보이도록 온몸을 던져 노력해 보겠다."
민주통합당의 내년 부산시장 선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춘 부산진갑 위원장의 이 같은 '예비 출사표'가 지역 정가에서 적잖은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기회가 주어지면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있지만, 참가에 의의를 두는 식의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어보면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아무리 좁히더라도 뒤집지 못하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단 한 표가 모자라더라도 2등은 결국 '패자'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사)인본사회연구소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겨왔다. 연구소 이사진도 대부분 부산지역 인사로 교체했다.
부산 살리기 운동 등 연구소 활동을 통해 시장 출마 행보에 시동을 건 셈이다. 김 위원장은 재선 국회의원으로 키워준 서울 대신 고향 부산으로 내려와 새로운 정치 인생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부산서 4·11 총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번 싱크탱크 부산 이전을 두고 그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왔다"고 표현한다. 부산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그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